봄 시 모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날의 기도' 외 정연복 시인의 봄 시 모음 '봄날의 기도' 외 정연복 시인의 봄 시 모음 + 봄날의 기도 겨우내 쌓였던 잔설(殘雪) 녹아졸졸 시냇물 흐르듯지난날의 모든 미움과 설움사르르 녹게 하소서 살랑살랑 불어오는따스운 봄바람에꽁꽁 닫혔던 마음의 창스르르 열리게 하소서 꽃눈 틔우는 실가지처럼이 여린 가슴에도 연초록 사랑의 새순 하나새록새록 돋게 하소서 창가에 맴도는보드랍고 고운 햇살같이내 마음도 그렇게순하고 곱게 하소서 저 높푸른 하늘 향해나의 아직은 키 작은 영혼사뿐히까치발 하게 하소서 + 꽃눈 겨울의 앙상했던너희, 가지들 영영 죽어 있었던 게 아니었구나 동장군(冬將軍)의 위세 앞에알몸 고스란히 드러내고맥없이 얼어죽은 듯했던너희 가느다란 목숨 안으로, 안으로숨죽여 생명을 지으며악착같이 살아 있었구나. 긴 겨울날의미운 꼬리는 아직 남아꽃샘추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