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적극적인 웰빙이다!"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고, 바르며 안심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미 몸 속에 쌓인 '유해 물질'을 배출시키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런 웰빙족들을 타깃으로, 몸 속의 독소를 빼주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디톡스(detox)' 제품이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식초 음료나 스파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살균 - 해독 '식초 음료' 인기
▶ 마시면서 독소도 배출하자
지난해 음료 시장의 화두는 '식초음료'였다. 마시는 식초 시장은 2004년 60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급성장을 거듭, '식초 바람'을 일으켰다. 업체들의 마케팅 컨셉트는 웰빙상품으로 식초음료를 '포장'한 것.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피로물질인 젖산과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살균과 해독 작용 또한 강조한 결과, 식초음료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 음료로 떠올랐다.
이중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는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담당자가 2005년, 2006년 연이어 우수 사원 표창을 받아 해외 연수 혜택을 누렸을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50ml들이 미니병을 출시한 청정원은 '마시는 홍초'의 2007년 매출 목표를 340억원으로 설정했다.
자연속 휴식'스파' 직장인들 몰려
▶ 도심 속 스파 열풍
요가, 명상센터와 더불어 스파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스파에서 마시지를 받다보면 피로가 절로 풀린다. 주말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기도 좋다"는 직장인 김미희씨(31)처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스파를 즐겨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1~2시간만이라도 자연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
서울 압구정동과 명동에 위치한 '디 아모레 스파'(사진)는 '도심 속 최고급 데이 스파'를 모토로 인기 몰이 중.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오리엔탈 미라클 마사지'나 노폐물 매출을 돕는 '림프 마사지' 등이 특히 호응이 좋다.
'스파의 대중화' 흐름에 발 맞춰 아예 20대부터 30대의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곳도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스킨스타'는 3만원에 모공 관리 케어를 제공하는 등 '비교적' 싼 가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피부 노화 억제 항산화 치료도
▶ 피부에도 휴식을
노폐물 배출을 컨셉트로 한 제품들이 화장품 업계에서 앞다퉈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부과에선 피부세포의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피부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항산화치료법으로는 초음파를 이용한 '이온자임', 비타민 C와 산소 공급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u 산소필' 등이 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의 손호찬 원장은 "다른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정상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 속 산소 농도가 감소해 피부조직의 신진대사 과정이 점차 느려진다. 이 결과 피부 노화 현상이 일어난다"며 "산소를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시켜 주면 유해산소에 의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근본적인 피부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