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한마음 교회 부활 칼럼

[춘천한마음교회 부활칼럼]

21. 영원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 썩을 것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서른 한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말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때 제일 많이 고민했던 문제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과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직접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였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해 봤을 것이다. 요한복음 6장 62절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하려느냐” 이 말씀을 보고 ‘어떻게 사람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직접 뛰어 본 적도 있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 “항상 기뻐하라” 이 말씀을 보면서는 어떻게 인간이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고민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성경의 말씀들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되어 믿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과 인간의 힘으로 지킬 수 있는 말씀 또한 없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깨달은 이후 나는 이 세상에서 배운 가치관으로 성경 말씀을 접근하려고 했던 나의 모든 인간적인 노력을 내려놓게 됐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과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직접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확실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답은 ‘부활’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직접 천국에 가보지 않아도 천국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성자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행17:30,31).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부활은 예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하고(롬1:4),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실제라는 것을 믿게 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요2:22).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헐면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신 말씀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야 실제임을 믿게 됐다(요2:22). 구약에 예언된 부활이 예언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부활하심으로 구약의 예언이 곧 실제임을 확증한 것이다. 이렇게 제자들은 부활을 통하여 모든 말씀이 실제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제자들에게 생긴 이 믿음은 말씀과 말씀하신 분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었다. 주(主)의 말씀에만 반응하는 믿음이었다. 인간의 생각이나 느낌, 감정으로 흔들 수 없는 절대적 믿음! 주의 말씀에만 반응하는 믿음이 곧 초대교회 성도들의 믿음인 것이다. 그래서 부활의 주 앞에 굴복된 사람은 천국에 가보지 않아도 주님이 말씀하신 보이지 않는 천국(하나님 나라)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요3:3).

이렇게 영원한 나라에 대한 믿음의 눈이 떠진 사람들은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여인들처럼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히11:35).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과 주를 위해 헌신된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영원한 상을 주신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영원한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이 세상의 썩어질 것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다 알고 있는데 왜 실제 삶에서는 사도 바울이 말한 배설물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과연 이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믿음’에 있다. 성경의 진리를 아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나 영원한 것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 크다. 우리는 부활로 말미암은 믿음이 없으면 영원한 것을 위해 살 수 없다.

부활로 말미암은 믿음이란 예수님의 부활을 역사적인 사실로 인정하는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나도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히 살 것을 실제로 믿는 것이다. 이것을 실제로 믿는다면 이 세상에 살아도 곧 가게 될 하늘나라를 준비하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원한 것을 ‘아는’ 데서 머무른다면 성경의 말씀이 결코 내 삶에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다.

성경의 많은 지식을 다 알고 있어도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훈련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늘나라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도행전을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을 건너뛰었다는 것은 ‘부활’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부활이 사라지면 요한복음 2장 22절과 같이 부활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말씀이 실제라는 것을 믿는 절대적 믿음이 사라진다.

그러니 직접 가보지 않은 천국을 결코 실제로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부활로 말미암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된다(히11:1). 그래서 부활로 말미암은 믿음으로 하늘나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 교회 마당에는 개가 여러 마리 있다. 아침마다 먹이를 가져다주면 너무나 좋아 주인을 반긴다. 만약 개에게 다이아몬드와 고기를 주면 무엇을 선택할까? 물론 고기를 선택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도 영원한 나라가 보이지 않을 때는 마귀가 던져주는 돈, 명예, 건강 등 이 세상 배설물이 최고의 가치였고 그것만 선택하며 살았다.

그러나 부활로 말미암은 믿음의 눈으로 영원한 나라와 이 세상의 실상이 보이면, 모세처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 받는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땅에서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영혼뿐이다. 그렇다면 잠깐 살다 가는 인생, 영원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썩을 것을 선택할 것인가?

김성로 목사 / 춘천한마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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