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뿌리부터 잎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연꽃이 지고 나면 생기는 열매를 연실이라 부르는데, 집안을 치장하는데 사용하거나 염주, 목걸이 등 장신구나 한약재로도 쓰인다. 무안백련대축제에서 꼭 둘러볼 곳이 연테마음식관. 연을 테마로 한 먹을거리가 그득하다 연꽃차와 연잎차등 연차시음 행사장을 꼭 둘러볼 일이다.
◈애호가가 느는 연꽃차와 연잎차〓연꽃은 절이나 찻집에서 향차로 쓰인다. 분청사기에 꽃을 한송이 띄워 그 향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면 좋다. 스님들이 연차를 마시는 것은 연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도를 닦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향긋하고 감미로운 연잎차를 마시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연잎차는 피를 맑게 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입냄새와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지리산에서 만든 산야초이야기’(화남)의 저자인 산야초연구가 이문희씨는 “연잎차는 갈증을 해소하는 기능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여행가서 물이 바뀌어 고생할 때 마시면 좋다”고 추천한다. 연잎 삶은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피부병에도 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 채취한 연잎의 절단부분에서는 젖처럼 하얀 수액이 계속 흘러나온다. 비릿한 냄새가 나는 연잎을 깨끗이 씻어 줄기를 다듬고 물기를 말리는데, 그늘에서 한참 말려야 비릿한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마련한 연잎을 1∼2㎜로 가늘게 썰어 녹차를 덖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덖어 말리기를 세번 반복하면 연잎차가 완성된다.
◈연의 효능〓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여러개 구멍이 나있는 뿌리인 연근은 맛이 달고 떫으면서 성질이 차지도 덥지도 않아 상처부위를 지혈하는 데 쓰인다.
또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에 연근을 졸여서 반찬으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연밥의 배아(싹)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서 열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증상에 좋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잘 못자는 불면증환자에게 그만이다.
한방에서는 연뿌리의 마디를 우절, 잎을 하엽, 잎자루를 하경, 꽃의 수술을 연수, 열매 및 종자를 연실, 꽃받침을 연방이라 하여 생약으로 쓴다. 잎·수술·열매·종자에는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 다른 생약과 배합하여 위궤양 자궁출혈등의 치료제로 쓴다. 연실은 자양강장제로 다른 생약과 배합하여 만성설사, 심장병 등에 쓰이기도 한다. 정충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