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 다이어트]운동해서 살을 뺏는데도 왜 다시 찔까? | |||
적게 먹고 운동해서 살을 빼면 요요현상이 없다고들 한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으나 어느 순간 다시 살이 쪄버려 허탈해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허무하게 찾아오는 요요현상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피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적게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살을 빼면 요요현상이 없다고 굳게 믿는 분들에게는 김빠지는 소식일지 모르지만 이런 케이스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힘들게 장기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10kg 이상 뺀 살이 눈 깜짝 할 사이 다시 찌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굶어서 뺀 살도 아닌데 왜 이리 허무하게 쪄버리는 걸까? 먹지 않고 굶어서만 체중을 줄이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체지방보다는 근육양이 많이 줄어든다. 체중계 눈금은 줄었지만 체성분상 체지방률은 오히려 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상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한다. 체지방률이 늘어 오히려 살이 더 잘 찔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결과적으로 건강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적게 먹고 운동을 병행한 경우에는 근육보다는 체지방이 많이 줄어든다. 그 결과 체중계 눈금이 많이 줄지 않았다 하더라도 체지방률은 많이 감소한다. 몸 상태도 훨씬 좋아지게 되고 체지방에 비해 근육양의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실제 체중보다 훨씬 날씬해 보인다. 하지만 다시 살이 찌는 이유는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개인차는 있지만, 5~10kg 정도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는 몸에 별 무리가 되지 않지만 그 이상 체중을 감량하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본인의 체력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출산 경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다른 사람보다 기본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본인의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가며 다이어트하기를 권한다. 한방 다이어트에서 한약은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체력을 보강하는 약재를 같이 처방한다. 성인병이 걱정되어 체중을 좀 줄여볼까 하고 내원한 50대 주부 L씨의 첫마디는 “선생님, 체중은 줄여야 하는데요, 저한테 ‘밥’ 줄이라는 얘긴 하지 마세요”였다. 얘기를 들어 보니 본인은 하루 세 끼를 먹고도 돌아서면 허해서 하루 다섯 끼는 먹어야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밥을 줄이고는 절대로 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기력이 허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허해진 기력은 밥으로 보충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보기약(補氣藥)을 써서 구멍 난 곳을 메워줄 필요가 있다. L씨에게 보약을 처방한 결과 저절로 다섯 끼에서 세 끼로 식사 횟수가 줄었을 뿐 아니라 매 끼니 식사량도 줄었으며 몸은 오히려 좋아져 힘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체중도 줄여나갈 수 있었다. 보약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으면 살이 찌는 한약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약이라고 다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보약을 잘 활용하면 다이어트를 쉽게 할 수 있다. 음식 역시 무조건 적게 먹기보다는 채소류는 풍부하게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지방을 많이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도 살을 뺀다는 목적보다는 즐긴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에 맞는 그리고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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