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예방에는 커피,  

간암치료에는 마늘이 대표선수




간암은 형태와 기원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간암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을 뜻한다.

중앙암등록본부의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간암은 발생자수가

남성은 4위, 여성은 6위를 차지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다.

그리고 남녀 전체 암종별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간암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20년 동안 대부분의 암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0.1%로 갑상선암 100%, 대장암 74.8%, 위암 71.5%에 비해 현저히 낮다.

간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발생 초기 자각 증상이 없고, 아직까지 치료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수백 가지 일을 하는 중요한 내장기관이다. 혈액에서 독소를 배출하고 노폐물을 정화시키며,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조절해 준다. 간은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그 때문에 간암은 진단받을 때 이미 진행암의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암 예방에 도움되는 커피·비타민E·생선 오일·실리마린

암 예방을 말할 때는 사람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식품 성분들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 미국의 유명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서 저널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커피와 비타민E, 생선 오일 등이 간암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는 간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대표적 기호식품이다. 2700여 건의 간암 환자를 포함하는 통계 자료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위험도가 43% 감소했다. 커피는 섭취하는 용량에 비례해 그 효과가 점점 뚜렷해지는데, 하루 한 잔 마실 경우 위험도가 약 23%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커피에 포함된 개별 성분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양한 성분이 디톡스, 항산화 효과, 암세포 증식억제 효과를 나타내기에 직접적인 항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간경화 등을 예방해 주는 간접적인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비타민E는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염증이 주원인이 되는 간암의 예방 및 진행억제에 상당한 효능을 보인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일부 환자들에게는 비타민E가 가장 먼저 처방이 되기도 한다. 생선 오일의 경우에는 등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일본에서 대규모 통계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이 다량 함유된 생선 오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마찬가지로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효과도 배가되었다고 한다. 그 외 식물영양소 가운데 강황의 커큐민, 포도나 산딸기류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등의 성분이 간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있다.

이밖에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실리마린도 빼놓을 수 없다(헬스조선 2015년 4월호 칼럼 참조). 미국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실리마린은 간섬유증에서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음이 확인됐다.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8년 이상 관찰한 결과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실리마린을 포함하는 식품보조제들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간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요법

현재 간암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간 기능이나 전신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아 암조직 자체를 없앨 수 있는 경우로 간 절제술, 고주파 열치료술, 에탄올 주입술 등을 선택한다. 두 번째는 암이 많이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하고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및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을 시행한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간 이식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암조직을 없앨 뿐 아니라 암이 생기게 한 병든 간 자체를 아예 바꾸어 준다는 장점 때문이다. 다른 곳에 전이가 되지 않은 초기 간암 환자에게 간을 이식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많이 보고되면서 간 이식이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간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완요법 가운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는 많지 않다. 그러나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고 치료과정에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근거 있는 통합의학적 접근 방법을 찾는다면 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지금까지 간암에 대해 크게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있던 의료 선진국가들에서 간암 발생 위험에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유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없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사회구조나 개인의 생활습관을 고려할 때 감염에 노출되는 위험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이해하여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tip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

간염

B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간암 걸릴 위험도가 5~100배 높으며, C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은 15~20배 높다.

간경화

간경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간암에 걸려서 외과적 치료를 받는 경우,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50% 이상이지만, 간경화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낮다.

제2형 당뇨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간암에 걸릴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2배 높아진다.

비만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간암 위험도가 1.5~2배 높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무리한 음주는 간에 부담을 주어 알코올성 지방간 등 간암에 걸리기 쉬운 여건을 조성한다. 또한 비만인 사람이 과도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경우에는 간암에 걸릴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흡연

담배는 보통 폐암은 물론 간암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과거에 흡연을 하다가 담배를 끊은 금연자들은 흡연자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 하지만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은 금연자 또는 흡연자들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낮게 나타난다.

성별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몇 배 높다. 이는 유전적인 차이에 기인하기보다는, 성별에 따른 사회적 환경이 앞에서 언급한 위험요소에 노출되는 빈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플라톡신

보관상의 부주의로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땅콩이나 곡물을 섭취할 경우 간암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

신현종

제네신의학연구소 소장.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제약회사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의과대학원에서 예방의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분자종양학 연구 개발 자문 역과 함께 약물유전체학을 응용한 통합기능의학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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