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살 빼는 '줌바' 열풍

러닝머신은 빨래걸이, 윗몸일으키기 기구는 아이들 놀이터, 덤벨은 장독 뚜껑을 눌러둘 때나 쓴다면 '줌바(Zumba)'로 눈을 돌려보자.

'줌바'는 지루하게 반복하는 운동이 아닌 신나는 음악에 맞춰 클럽에서 춤추듯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줌바 댄스는 문화, 지역, 연령에 따라 안무의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동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살사, 메렝게, 쿰바 등 다양한 라틴 댄스를 운동 이론에 맞춰 응용해 만든 줌바는 미국에서는 이미 1백만 명이 즐길 정도로 대중적인 운동이다. 동작들이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반복하도록 구성되어 근력을 키우고 보디라인을 다듬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심폐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국내에는 8월에 정식으로 런칭되는데, 해외에서 자격증을 딴 줌바 강사는 슈퍼모델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하기도 한 손상미씨. 섹시 가수 이미지에서 건강한 줌바 전도사로 변신한 그녀는 작년 7월 일본에서 자격증을 획득한 뒤 1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는 줌바 안무를 준비해왔다.

 군살이 많은 옆구리와 엉덩이를 공략한다

그녀가 말하는 줌바의 장점은 지겨울 틈 없이 1시간을 뛰고 흔드는 동안 1천kcal가 소모될 만큼 운동량이 많다는 것. 특히 허리부터 골반까지를 많이 사용해 군살이 붙기 쉬운 옆구리, 아랫배와 처진 힙선을 탄력 있게 만드는 데 좋다. 골반을 격렬하게 흔들다 보면 변비도 없어져 피부 트러블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가사노동과 육아, 가정생활 등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줌바는 안성맞춤이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온몸을 움직이며 활력을 불어넣는 동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요가, 필라테스같이 정적인 운동이 '해도 한 것 같지 않다' 싶은 사람들에게 그만인 것.

"2005년 2집 활동을 끝낸 후 '앨범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를 줌바로 풀었어요. 초조하고 부담스럽던 마음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땀을 쭉 빼는 동작을 반복하니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더군요. 대단한 기교 없이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것이 줌바의 매력이죠. 덤으로 몸매도 예뻐져요."

[줌바동작배우기]
1_ S라인 만드는 트위스트 니 업

상체와 하체를 반대방향으로 무릎을 올리면서 트위스트 한다. 허리 부분을 비틀어짜듯 돌려주는 것이 포인트.
2_ 옆구리 살을 빼 주는 롤다운

왼팔을 뻗은 채로 오른팔을 풍차 돌리듯 돌리며 앞으로 숙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