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비만을 부르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면. 하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다른 음식보다 칼로리는 결코 높지 않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요리 천국>(리스컴. 2008)에는 라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 및 라면에 얽힌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라면이 살찌는 음식이 아님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라면 1개의 열량은 약 500칼로리 정도다. 삼겹살 1인분이 대락 670칼로리, 햄버거 500칼로리, 김밥 1줄 400칼로리, 자장면 670칼로리인 것과 비교하면 그리 고칼로리 식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20대 성인남자의 1일 권장 열량은 2,500칼로리로 한 끼 당 섭취해야할 열량은 약 833칼로리로 계산된다. 라면은 이 권장량의 60%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밥과 국 반찬을 같이 먹는 식사와 달리 라면과 곁들이는 반찬은 고작 김치나 단무지 정도. 상대적으로 라면을 먹을 때 더 적은 양의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라면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이 퍼졌을까?
첫째, 라면은 하루 세 끼 식사 이외에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 세 끼 식사를 모두 한 뒤 출출할 때 라면을 먹으면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인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잠들기 전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다. 라면을 먹고 소화시킬 틈도 없이 잠이 드니 살이 안 찔 수 없는 노릇.
셋째, 라면 면발의 붇는 속성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도 있다. 끓여 놓고 조금만 지나면 퉁퉁 불어 오르는 라면 면발을 보면서 사람들은 점차 부풀어 오르는 자신의 몸을 떠올린다. 게다가 밤중에 라면을 먹고 자면 으레 얼굴이 붓는다. 이것은 ‘라면=살’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라면은 건강식’이라고까지 주장한다.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라면에 각종 채소를 넣으면 영양이 완벽하게 보완된다는 것. 굴이나 부추를 넣으면 스태미나에 최고이며, 버섯, 들깨, 해물 등을 넣으면 다양한 맛은 물론 건강을 챙길 수 있단다.
또한 변비가 심한 사람이 라면을 삶은 뒤 다시마, 미역, 톳 등의 해조류를 함께 넣어 `해초잡채라면`을 만들어 먹으면, 식이섬유 음료 10병을 마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어떤 음식보다 화려하고 영양가 풍부한 웰빙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라면. 이 책은 라면에 대한 편견을 깨는 동시에 재미있고 맛있는 70여가지의 라면 요리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