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 운동이 만든 웰빙 환자
한 달에 3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강남 J 정형외과의 경우, 1천2백 명 가량은 운동 부작용으로 찾아온 환자이다. 요가를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허리가 너무 아프거나, 다리 힘을 키우기 위해 러닝머신을 열심히 했는데 무릎이 아프다면 당신도 웰빙 환자. 이처럼 웰빙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제대로 된 강사진을 갖추지 못한 요가학원이나 헬스클럽이 우후죽순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요가 시설은 자유업이라 ‘체육 시설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강습소를 차릴 수 있는 것이 문제. 전국적으로 수천 곳의 요가 강습소가 생기면서 3개월 정도 배우고 남을 가르치는 엉터리 강사까지 등장했다. 제대로 웰빙 운동을 하고 싶다면 경력이 오래되고 강습을 지나치게 많이 진행하지 않는 강사(요가는 기와 기를 전하는 운동이라 강습을 많이 하는 것이 불가능)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 또한 운동 시작 전에 발목·허리·어깨 등을 충분히 풀어주고, 중간에 적당한 휴식 시간을 가져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을 막도록 한다.
Case 2. 독이 되는 비타민
건강을 생각해 비타민, 칼슘 등의 영양 보충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영양제도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 노화 방지를 위해 비타민 E를 먹는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함께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 다 피가 굳지 않게 만드는 작용을 해 잇몸 출혈 등이 일어나기 쉽고, 상처에서 피가 멈추는 속도도 늦어지기 때문. 또한 아스피린은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을 가진 사람이 장기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으로 위장약을 자주 먹는 사람은 비타민 D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칼슘이나 마그네슘의 흡수가 지나치게 높아져 식욕 부진, 권태감, 의식 장애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 비타민 C와 녹내장 치료제, 철분과 항생제 역시 나쁜 궁합.
Case 3. 집중 경계, 운동 중독증
맞벌이 주부 A는 살을 빼기 위해 퇴근 후 운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30분 동안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이 들었는데, 1년이 지나자 2시간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덜 풀린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무릎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갔더니, 의사는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며 당분간 운동을 중단할 것을 조언. 그러나 그녀는 운동이 주는 쾌감을 잊지 못해 치료 중에도 몰래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관절 염증보다 더 심각했던 병은 ‘운동 중독증’이었던 것.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마치 마약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의식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머리 속에서 진통제 역할을 하는 ‘베타 엔도르핀’ 외에 다양한 체내 마약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 이 물질들이 주는 쾌감을 얻기 위해 지나치게 운동을 해 몸을 망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유불급.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진리를 잊지 말 것.
Case 4. 잘못된 웰빙 뷰티
웰빙 열풍에 힘입어 한동안 식물성 염색약인 ‘헤나’가 큰 인기를 끌었다. 화학 성분의 일반 염색약에 비해 피부에 자극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트리트먼트 효과까지 있어 머릿결에 윤기가 더해진다는 소문 때문. 가격이 2배 이상 높고 염색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건강을 생각해 헤나 염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헤나 염색약이 사실은 중금속 덩어리에 가깝다는 뉴스가 보도되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 망간 함유량이 42.7ppm으로 법적 기준치의 2배나 되고, 일반 염색약보다는 470배 이상 많다는 것. 망간은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두통, 근육통, 경련, 정신 착란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웰빙 뷰티의 함정은 반신욕에도 존재한다. 매일 1시간씩 반신욕을 즐기다가 몸에 부스럼이 생겨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급증. 건성 피부인 사람이 무리하게 반신욕을 하면 주부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얻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