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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노하우♥

바쁜 여자의 틈새 운동

운동 안 하는 사람은 원시인 취급을 받는 요즘, 운동 강박증을 앓고 있는 여자라면 주목할 것. 괴로운 운동 대신, 즐기는 운동을 하고 있는 두 여자의 시간차 운동 이야기.



퇴근 후 밤중 운동 이주미 씨

외국계 회사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는 이주미 씨(28세)는 맞벌이 1년 차인 새내기 주부. 운동을 시작한 지는 4년째로 그녀에게 운동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특이한 것은 ‘살을 빼기 위한 운동’ 대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 매일 운동을 하는 대신 1주일에 3~4회 부위를 나누어 1시간 30분 정도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그녀의 노하우다. 지금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로 몸짱 대회 우승을 하기도 한 그녀지만, 4년 전 그녀의 소원은 25인치 청바지를 한 번이라도 입어보는 것이었다고. 4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몸무게는 키 168cm에 55kg, 허리 둘레 25인치의 꿈을 이룬 상태다. 몸 움직이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는 그녀의 시간차 운동 노하우 공개.

▶ 몸치, 웨이트 트레이닝에 발을 들여놓다

그녀 역시 처음엔 단순히 ‘살을 빼자’는 생각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것도 단기간에 확실히! 그래서 첫 번째로 범한 실수가 트레이너의 말은 듣지 않고, 유산소 운동만 죽어라 했다는 것. 얼마간은 효과가 있었지만 며칠 운동을 못 간 사이 오히려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그 당시만 해도 몸에 근육을 많이 만들어놓으면 신진대사가 빨라져서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지는 체질이 된다는 것을 몰랐었기 때문. 혹시나 근육 운동을 하면 마치 프로 보디빌더처럼 무지막지한 근육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한몫했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아무리 근력 운동을 해도 남성들과는 호르몬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근육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과감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전향. 운 좋게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를 만나면서 운동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운동을 시작한 지 2년쯤 되었을 때부터는 몸의 외형뿐만 아니라 몸의 안쪽까지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운동 전에는 손과 발이 아주 차가웠는데, 운동한 지 2년이 좀 지나고 나서부터는 겨울에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발이 따뜻할 정도로 몸이 변한 상태. 몸이 좋아지면서 불규칙적이던 운동 패턴을 규칙적으로 바꾸고 식사 또한 소량을 자주 하는 패턴으로 바꾸면서 변비는 물론, 아침마다 심하게 붓던 부기도 없어진 상태다.

▶ 그녀의 시간차 운동전략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혼자 하다 보니 재미도 없고, 운동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빼먹기 일쑤였다고. 처음엔 점심 시간에 운동을 했지만 밥을 못 먹다 보니 허기지기 일쑤. 결국 운동 3개월째부터는 퇴근 후에 운동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집 근처 24시간 헬스클럽을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는 중. 운동 시간은 보통 밤 8시 30분에서 10시 사이. 상황에 따라 조금 유동적이지만 1주일에 3~4일 정도 운동하는 편. 단 각 부위를 나누어 스케줄에 따라 운동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가슴·삼두·복근, 수요일은 등·이두, 금요일은 어깨·다리·복근 등으로 나누어 1주일에 같은 부위를 한두 번 정도 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짜는 것. 근육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최소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휴식을 취한 근육은 다음 운동 시에는 초과 회복이라는 원리에 의해서 더 높은 중량과 세트 수를 소화할 수 있게 된다고. 물론 운동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은 체지방을 줄이고 탄력 있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리프팅 무게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 운동을 하면서 가장 포인트를 두고 있는 부분은 몸의 전체적인 균형감. 몸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갖추고 있으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키가 크고 예뻐 보이기 때문. 특히 복근과 하체 근력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주말 공략 댄스 스포츠 배호정 씨

주말마다 춤바람 난 부부가 있다. 결혼 4년 차, 중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배호정(31세)&김준호(31세)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그들에게 운동은 곧 춤이다. 그녀가 댄스 스포츠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 때문. 6년 전, 당시 교사로 재직하던 그녀가 아이들의 특별활동 시간에 뭔가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우연히 댄스 스포츠를 알게 된 것. 그 후 남편도 동참하게 되면서 아예 부부가 댄스 스포츠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됐다고. 현재 그들에게 춤은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상태. 자이브, 삼바 같은 경쾌한 라틴댄스는 물론 모던댄스까지 춤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할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 그녀의 시간차 운동전략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댄스 스포츠의 강점 중 하나. 기술이 따로 없고 그저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에 헬스나 달리기처럼 지루하지도 않을뿐더러 한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고. 댄스 수업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있는데 이중 하루를 투자하고 토요일엔 부부가 함께 댄스 동호회 정모에 나간다. 저녁 시간에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는 학기 중에는 가까운 시댁의 도움을 받고, 방학 중에는 친정에 맡기는 편. 월요일에는 논현동에 있는 한&초이 댄스홀에서 모던댄스를 배우는데, 요즘은 퀵 스텝을 배우고 있는 중.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춤이라 밤 10시 넘어 끝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금요일에는 역삼역 부근에 있는 KP 댄스스쿨에서 라틴댄스를 배우는데 자이브나 차차, 삼바 같은 신나는 라틴댄스를 추다 보면 살 빠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 토요일엔 부부가 함께 서초동에서 열리는 클럽메디앙스 정모에 참석한다.

클럽메디앙스는 1999년 5월에 창립된 댄스 동호회. 분기마다 콘셉트를 정해 파티를 하고, 창립 파티나 송년 파티 등에서 수업시간과 정모 때 배운 댄스 실력을 발휘하고 즐길 수 있는 모임이다.